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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 본 영화는 허구이므로, 생존 혹은 사망한 사람과 어떤 유사점이 있어도
완.전.한 우연입니다.
특히 너,
제니 벡맨.
나쁜 년.
작가의 말로 시작되는 영화.
각본가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500일의 썸머>
개인적으로 정말 흔치않은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라서 제일 좋아하는 로맨스 영화 중
다섯 손가락 안으로 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내가 알고있는 영화 중 가장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랄까?
이것은 평범한 남자가 평범한 여자를 만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분명 우리가 꿈꾸는 달콤한 사랑이야기는 아니라는 점이다.
<500일의 썸머>는 '톰'의 500일의 기억들을 들쭉날쭉 회상하는 연출방식이다.
행복했던 톰의 모습과, 이별로 인해 망가져버린 모습이 서로 대조되도록 편집이 잘 되어있었다.
어느 날 톰의 회사에 비서로 취직하게 된 썸머를 보고 첫눈에 반한 톰.
둘은 곧 서로에게 빠르게 빠져들었고, <각자의 사랑>을 하게된다.
154일 쯤-의 톰은 이런말을 한다.
"그녀의 머리칼이나 그녀의 무릎도 사랑해.
그녀가 가끔 말하기 전에 입술을 핥는 것도 사랑스러워.
그녀의 웃음 소리도 좋고, 그녀가 잘 때 보이는 모습도 좋아.
썸머 덕분에 내가 마치, 꼭 말이야.
어떤 일이든 가능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것도 좋아 뭐랄까-
인생이 가치 있는 거라는 생각 말이야."
썸머에게 푹 빠진 톰이 하는 대사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가슴 벅차오르는 기분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행복해 보였던 그런 그들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톰은 사랑을 절대적으로 믿고, 확실한 관계를 결정 짓고 싶어했다.
애매한 태도의 썸머에게 결국 그는 "뭐? 우린 그냥 뭔데?" 질문을 하게되고,
구속받기 싫어하고 누군가의 '무엇'이 되는게 싫었던 자유로운 가치관의 썸머는
"우린.. 그냥 친구잖아."하고 말하면서 결국 좋았던 둘의 관계는 어긋나기 시작한다.
분명 서로 사랑하는건 분명했지만, 그 관계를 확실하게 하고자 사랑을 확인하려 건낸 말이
결국 두 사람의 사이를 갈라놓게된다.
사실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런 현실적인 부분이다.
<500일의 썸머>를 처음 봤을땐 "썸머, 이 나쁜 년." 하고 생각했다.
흔히 말하는 '어장관리'하는 거야 뭐야?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톰은 썸머의 어항 속 물고기일 뿐이었군. 사랑하는 연인들 끼리 하는건 뭐든 하고 있으면서
우리 사이는 친구일 뿐이라고 말하는게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랑일까? 나쁜년.
하지만.
이 영화를 두번째 봤을때엔 썸머가 나빴다기 보단 이건 그야말로 <타이밍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분명 사랑을 했었고, 사랑을 하고있고, 그리고 앞으로도 누군가를 사랑할 것이다.
그 때 마다 다른 누군가를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끼치는 영향이 분명 다를것이다.
헤어진 톰과 썸머는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는데 누군가의 여자친구는 되기 싫다던 썸머는
그냥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다가 알았다고 한다.
"도리언 그레이를 읽고 있었는데, 어떤 남자가 내게 와선 책에 대해서 물어봤어.
그리고... 지금은 그 사람이 내 남편이고.
그래서, 내가 영화를 보러 갔었다면 어땠을까? 점심을 먹으러 다른 곳에 갔다면 어땠을까?
내가 10분 늦게 도착했다면 어땠을까?
...그건. 그렇게 예정되있었던거야.
그리고 줄 곧 생각했어. 톰이 옳았다고."
사랑은 없다고 누군가에게 어떠한 무엇이 되기를 원치 않았던 썸머는
그렇게 남편을 만나 사랑을 알게 된거였다.
썸머가 톰을 만나던 시절에 만약 지금의 남편을 만났더라면?
그 남자와 헤어진 후에 톰을 만나게 된거였다면?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지않나. 사랑 역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인생에 적절한 때와 장소에 맞춰 나타나는 기막힌 우연.
그래서 사랑이 더 아름다운 것 아닐까? 영화<500일의 썸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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