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OUT' 인종차별을 꼬집는 새로운 공포영화 <겟아웃>
개봉과 동시에 높은 평점을 받으며 예매율 1위를 기록한 영화 <겟아웃>
영화관에서 배포되는 팜플렛에는 영화포스터 반대편에 그 어떠한 사진이나 설명도 없이,
[ ] 모양의 공백 아래로 "어떤 말로도 이 영화를 설명 할 수 없다" 라는 문구만 적혀있었기에
더욱 더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선 영화 속 등장하는 복선의 요소들이 주는 메세지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저 간단한 '스릴러'가 아닌, 흑백 인종차별 문제에 관한 메세지들을 스릴있고 참신하게 풀어냈다.
시종일관 수상한 분위기 속 서스펜스, 그 속에 참신하게 표현되고 있는 갖은 메세지들.
곳곳에 숨은 복선들을 주의깊게 보면서 영화 내용을 곱씹어 해석해보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컬러와 음악까지 모든 면에서 영화 속 한장면 한장면이 주는 메세지가 무언가를 암시하고 있다고
잘 표현되어 있었다. 영화 초반 헤드락을 걸어 납치하던 납치범, 사슴이 치여 죽는 장면, 시리얼과 우유 그리고 우유속 검정색 빨대, 당근케이크와 때 마침 나오던 BGM 선곡 'Run Rabbit Run'
로즈의 엄마가 당근케이크를 대접하는 장면이 있는데 인류 역사상 토끼가 가장 쉬운 사냥감으로,
영화 속 주인공 크리스를 표현한 장면이었다. 이때 나오던 배경음악까지 아주 완벽했던 장면이었다.
다양한 심볼의 등장으로 눈을 뗄 수 없는 버릴것이 하나 없는 탄탄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들어왔던 복선은 바로 '사슴'이었는데 사슴이 의미하는 것은 <흑인>.
영어 단어 'buck'은 흑인과 인디언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됐었다고 한다.
로즈의 아버지 딘은 극도로 사슴을 싫어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데 아이러니하게 자신이 싫어하던
박제된 사슴 뿔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다.
영화를 보고 난 후 느끼기에 '이 영화는 간단한 흑백 인종차별만의 내용은 아니었다.'
라는게 엄청나게 큰 충격과 반전으로 다가왔다.
인종 차별의 메세지도 분명 있었지만, 그 보다 더 무서웠던 빈부의 차이랄까?
돈이 많은 사람들이 돈 없고 약한, 사회적으로 자신보다 낮은 위치의 사람들을 경매로 매수해서
그의 정신을 최면으로 무력화 한 후, 그 육체를 사용한다는 점이 굉장히 섬뜩했다.
영화 속 '월터'라는 흑인 하인이 등장 하는데, 그가 늦은 밤 전력질주를 하며 달리기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기이한 그 행동은 굉장히 소름끼치고 섬뜩했던 영화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
공포 영화라고 무서운 얼굴을 한 귀신이 느닷없이 튀어나와 놀래키는 것 보다
<겟아웃> 식의 이런 류 스릴러라면 나는 백번이고 천번이고 환영이다.
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나서 모든 직소 퍼즐이 완성 되는 후련한 느낌을 받았다.
모든 것을 다 잃은 크리스의 복수가 통쾌하게 느껴졌던 영화 <겟아웃>이었다.